폐가전 무료배출 확대됐습니다, 냉장고 1대·소형가전 5개부터 방문수거 됩니다
집에 안 쓰는 가전이 있다면 대형폐기물 스티커부터 살 필요는 없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9월 22일 폐가전 배출 안내를 다시 내놨고, 2026년부터 전기·전자제품 생산자책임재활용 의무대상이 사실상 전 품목으로 넓어졌습니다. 냉장고 같은 큰 가전은 방문수거, 소형가전은 전용 수거함을 이용하면 비용 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폐가전이 무료”라는 말만 보고 집 앞에 내놓으면 안 됩니다. 제품 크기와 수량에 따라 수거 방식이 다르고, 에어컨처럼 철거가 필요한 제품이나 분해된 제품은 현장에서 수거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버릴 때 필요한 기준만 정리했습니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은 한 대만 있어도 방문수거가 됩니다
가장 편한 건 무상방문수거입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은 한 대만 있어도 예약할 수 있고 31인치 이상 TV·모니터도 단일 수거 대상입니다. 새 제품을 사면서 교체하는 경우라면 설치 기사에게 기존 제품을 무료로 회수해달라고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기서 기준이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정부 카드뉴스는 “15kg 이상이면 한 개도 가능”이라고 간단히 안내하지만, 실제 무상방문수거 예약 사이트는 품목과 규격을 더 세분화해 운영합니다. 현재 안내 기준으로 일반 전기·전자제품은 가로+세로+높이 합이 150cm 이상이거나 중량이 12kg 이상이면 중형 이상 단일수거 기준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무게를 직접 재서 판단하기보다 예약 사이트에서 버릴 제품을 선택해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제품이 단일수거 품목으로 잡히면 한 대만 예약하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소형가전 기준으로 보면 됩니다.
선풍기·밥솥·노트북 같은 소형가전은 5개가 기준입니다
소형가전 한두 개를 버리는 경우에는 아파트, 주민센터, 공동주택 등에 마련된 폐가전 전용 수거함을 이용하는 방식이 가장 간단합니다.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는 게 아니라 전용 수거함으로 보내야 합니다.

소형 폐가전이 5개 이상 모였으면 무상방문수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공식 수거 기준에는 작은 TV·모니터, 내비게이션, 태블릿PC 같은 디스플레이와 중소형 전기·전자제품이 다량수거 대상으로 잡혀 있습니다.
무선이어폰, 전동칫솔, 전기면도기처럼 아주 작은 제품은 단독 방문수거 대상이라기보다 다른 단일·다량 수거 제품과 함께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품목으로 운영됩니다. 집에 자잘한 고장 가전이 쌓여 있다면 한 번에 모아서 신청하는 편이 낫습니다.
배터리가 들어 있으면 그냥 종량제 봉투에 넣지 마세요
휴대용 선풍기, 이어폰, 전동기기처럼 배터리가 들어간 제품은 버리는 방법을 한 번 더 봐야 합니다. 특히 리튬배터리가 생활폐기물과 섞이면 수거·압축 과정에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쉽게 뺄 수 있는 제품은 배터리를 전지수거함에 따로 넣고 본체는 폐가전수거함으로 배출합니다. 배터리가 내장돼 분리하기 어려운 제품은 억지로 뜯지 말고 제품 그대로 전지수거함이나 폐가전수거함에 배출하면 됩니다.
중요한 건 플라스틱, 비닐, 일반 쓰레기와 섞지 않는 겁니다. “작으니까 종량제에 넣어도 되겠지”가 가장 피해야 할 방식입니다.
에어컨·벽걸이TV는 기사님이 와서 철거해주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무상방문수거는 폐가전을 가져가는 서비스이지 설치 제품을 철거해주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에어컨, 벽걸이TV, 정수기, 빌트인 제품처럼 고정 설치된 가전은 수거 기사가 바로 옮길 수 있는 상태로 먼저 철거돼 있어야 합니다.

사다리차가 필요하거나 제품을 분해해야만 이동할 수 있는 환경, 위험한 곳에 설치된 실외기처럼 작업자가 바로 들고 나올 수 없는 상태도 수거가 어렵습니다. 대형 제품을 계단으로 옮겨야 하는 경우 역시 상황에 따라 건물 밖으로 미리 배출해야 할 수 있습니다.
프린터나 복사기는 잉크·토너를 빼고 새지 않게 밀봉하는 게 기준입니다. 냉장고 안 음식물이나 박스·스티로폼 같은 내용물도 미리 비워야 합니다. 제품을 분해하거나 절단해 원형이 훼손된 경우에는 무상방문수거 대상에서 빠질 수 있으니 고장났다고 먼저 뜯어놓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예약은 인터넷이나 1599-0903, 수거일은 지역마다 다릅니다
인터넷 예약은 15990903.or.kr에서 할 수 있고 콜센터는 1599-0903입니다. 콜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방문수거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됩니다. 다만 실제 수거 가능 요일은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예약할 때는 건물 밖, 문밖, 집안 중 어디에서 수거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집 안에서 가져가 달라고 신청하면 수거 당시 신청자가 함께 있어야 하고 빈집 수거는 불가능합니다.
폐가전을 버릴 때는 “대형폐기물 스티커부터 구매”가 아니라 먼저 무료 배출 대상과 수거 방식을 확인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냉장고·세탁기처럼 큰 제품은 한 대부터 방문수거, 작은 가전은 전용 수거함, 소형가전이 5개 이상 모였으면 방문수거로 처리하면 됩니다.